2003년  4월 14일이 게리즈 창립일입니다.

LG전자 디자인 연구소, 디지털 TV팀 선임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정말 무지한 상태에서, 위의 카메라 후드 하나로 시작을 했습니다.

허접한 독립 홈페이지에

글과 사진만 올렸는데, 과연 사주는 사람이 있을까?

그것도 정품보다 비싼 고가인데…

떨림속에, 고객이 생기기 시작할때의 설레임이 기억납니다.

벌써 9년 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행복했지만,

그사이에 확실히 저의 늙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네요.

그동안 한 5년정도는 혼자 모든것을 진행하면서

폐인직전까지 갔었지요.

그래도 행복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오랜만에 후드를 꺼내서 만져 보고 있습니다.

16살때, 또래 누구보다 먼저 오토바이 면허증을 취득했지요.

저의 디자인 감성에 많은 영향을 줬던 머신이라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같이 찍고 있더군요.

부속품 하나 하나 , 거의 가내 수공업으로 직접 만들었습니다.

원형지관은 화장품용기를 구입해서 블랙으로 스프레이하고

로고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메탈스티커로 해결했지요.

이후에 이것만 찾는 분들이 계셔서

주요한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복사지로 설명서 만들고, 양가죽과 핑킹가위를 준비해서

천연가죽 융을 마련하고 `

전기인두로 불박기기 만드느라 시간을 꽤 투자 했었습니다.

최대한 허접함을 없앨려고 꽤나 낑낑 거렸던 모습이

추억으로 떠오르네요.

얼마전에는 그때 구매해주셔던 고객님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덧 사회인이 되셨고,  여전히 게리즈에 애정어린 조언,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내년에는 작은 이벤트라도 진행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